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noticenoticeadminadmin
어느새 출장 3주차로 접어들었습니다.
남의 회사로 출근을 한다는 것은 안전을 보호 받지 못하는 격전지에서 아군과 떨어져 외딴 곳에 서 있어야 하는 것임을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.
처음엔 이곳의 철저한 감시체제(?)에 살짝 반항심도 일었었지만 어느샌가 조금씩 길들어져 가고 있습니다.
그래도 내 노트북에 강제로 깔린 망할 사내보안프로그램과
출퇴근 할때마다 마주하는 보안절차는 수시로 내게 삭막한 공감안에 갇혀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.
그다지 찍고 싶은 것도 없는데 본사에 내 책상 서랍 속 곤히 잠들어 있을 카메라가 갈수록 보고싶어 집니다.
한겨레, 오마이뉴스 사이트는 아예 차단되어있음을 확인하고 나니
이노무 수구꼴통 회사-_-;; 더욱더 정이 가질 않습니다.
그래도 평소엔 꿈도 꾸지 못하는 이른 시간에 깨어나 내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만끽하는 것이
이 생활을 하며 얻는 몇 안되는 장점이라 여기며 위안삼습니다.
늘 기다림을 동반했던 월급날 마저도 까맣게 잊은채 지나가고
문득 오늘이 6월의 마지막 날이자, 올 한해 상반기를 마감하는 날임을 깨달았을 때
3주의 시간동안 치열하게 살아낸 만큼 잊고 있던 것들도 많은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퍼 집니다.
일을 한다는 것이, 내 스스로 벌어 먹고 산다는 것이,
나를 찾아가는 일이 아닌 나를 잊어가고 있는 일인 것만 같아서 속상해 집니다.
그래도 이렇게 또 7월이 되고 지금처럼 시간이 흐르면 연말 또한 성큼 다가오겠죠...
어쩔 수 없긴 하지만
이 쯤에서 뭘 어쩌고 싶어지기도 합니다.

요즘에 나는요...
이렇게 살고 있어요...


ps.
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 조차 로그가 남는건 아닐테지요...??! -_-;;
괜히 뒷통수가 간지럽;;;;
이올린에 북마크하기(0) 이올린에 추천하기(0)

트랙백 보낼 주소 :: http://www.boravi.com/trackback/81

댓글을 달아주세요:: 네티켓은 기본, 스팸은 사절

  1. 2008/06/30 21:59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정말... 힘드시죠... 어서 복귀하셔야 맘이 편하실꺼 같은데..^^
    힘내세요!
    • 2008/07/01 11:08
  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
      티아님 격려 너무 감사드려요~~
      오늘 다시 읽어보니 좀 쑥쓰럽네요...
      손에 익은 편한 일만 하다가 오랫만에 고생 좀 하고있다고 푸념만 잔뜩 늘어놓은게지요 ㅎㅎ
      사실 눈에 보일 정도로 좋은 성과가 있어서 그만큼의 보람도 크게 다가오고 있답니다.
      그리 나쁘지만은 않지요? ^^
      티아님~ 날마다 행복한 7월 되시길 바랄께요
  2. morfeo
    2008/07/02 11:35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왠지.. 제 얘기를 대신 써주신거 같은 느낌이.. ㅠㅠ
    파견으로 남의 회사에서 일봐준다는게 쉬운게 아닌데..
   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힘들고. 눈치보이고...

    힘내시구요, 또 좋은 일들이 하반기에 기다리고 있을거에요!

    화이팅!
    • 2008/07/04 00:26
  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
      morfeo님도 파견근무의 괴로움을 아시는군요 ^^;;
      먹고 사는 일이 뭐 하나 쉬운게 있을라구요... 그리 생각하며 위안을 ㅋㅋ
      morfeo님 역시 화이팅입니다! ^^*
      아 글구 님 블로그에 가보았더니 스킨만 덩그러니 올려놓으셨던데 어서어서 스타트 끊으세욧!
      같이 달려보자구욧~~ 헤헤~
  3. 2008/07/02 13:23
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 댓글
    아...보라비님...혹시 에이전시 다니세용???
    파견생활 외로우시겠어요.ㅠ_ㅠ 화이팅이예요.ㅠ_ㅠ
    • 2008/07/04 00:24
  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
      으으~ 에이젼시-_-;;
      소시적에 고생고생하며 여러군데 다녔었지요.
      그 고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긴 했지만 다시 가긴 싫다는 ㅎㅎ
      지금은 디자인회사가 아닌 개발자들만 잔뜩한 솔루션업체에 있어서 한결 편하게 일하고 있답니다.
      헌데 요거요거...파견근무 한번 할때마다 야근과 철야에 찌들어 살았던 옛 기억이 절로 나네요 ㅋㅋㅋ